새해 선물

1월 초에 업둥이 난이 꽃대를 올렸다고 글을 썼는데 드디어 어제 하나의 봉오리가 벌어졌어요. 

꽃대를 올린 난화분은 특별히 집안으로 들여와서 볕도 쫒아다니며 일광욕도 시켜주고 낮에 기온이 좀 올라간다 싶으면 베란다에 내놓아 바람도 쏘여주고 정성(!)을 들였더니 보은을 하네요.

 

앞으로 두 봉오리 더 필겁니다 :) 

 

향기가 얼마나 진하던지요. 완전 취했어요 ☆.☆ 

 

외모는 서양난보다 훨씬 떨어지지만 그 향기만은 누구도 따라오기 힘들죠. 멋져멋져~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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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호인 2011-01-28 15:17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정성을 들인만큼 화답을 하는 것이 식물입니다.
동양난은 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콧끝을 자극하는 은은한 향이 일품이고 서양난은 꽃은 화려하지만 향이 없는 것이 단점입니다. 그래도 은은한 향을 오래도록 풍기는 동양란이 좋아요^^

하이드 2011-01-29 01:05   좋아요 0 | URL
서양란은 향은 없지만 꽃이 눈부시게 화려하고, 동양란은 향은 있지만, 화려하지 않은 것이 단점이지요.

무스탕 2011-01-29 14:52   좋아요 0 | URL
서양난의 꽃으로 신부 부케랑 행사 코사지 많이 만들잖아요. 크고 색깔도 화려하고요. 크기도 한참 차이가 나지요.
그래도 향으론 정말 동양난을 따라잡기란 하늘의 별따기랑 맞먹을거에요 ^^

책가방 2011-01-28 16:02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내다버린 사람도 사정은 있었겠지만.... 저렇듯 살아남아 꽃을 피운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네요. 전 난은 매번 실패해서 이젠 포기했답니다. 제겐 게발선인장이 딱이라니까요..ㅋ
기억속에 있던 향기가 제게도 전해오는 듯 합니다. 흠~~~~~~~~

무스탕 2011-01-29 14:53   좋아요 0 | URL
사진 찍어서 엘리베이터앞 게시판에 붙여놔도 모르지 않을까 싶어요. ㅎㅎ
요즘 엄마네 게발선인장도 꽃피우기에 바쁘더라구요.
근데 게발선인장은 한꺼번에 좌~악 피우고 져버려서 오랫동안 볼수 없어서 아까워요.

섬사이 2011-01-28 16:14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아, 좋다~~~
예전에 난이 몇 화분 있었는데요, 꽃이 피면 향이 참 좋았죠.
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면 베란다 가득 고여있던 향기가
하루를 황홀하게 열어줬었죠.
무스탕님, 저 사진 속에 봄이 있네요.

무스탕 2011-01-29 14:56   좋아요 0 | URL
베란다에 난향이 가득하면 얼마나 황홀할까요. 근데요, 저희 베란다는 난향이 고이기도 전에 신랑 담배냄새가 차지하고 있어요 -_-+++
산세베리아 향도 진한데 도대체 담배냄새를 이길 재간이 없더라구요. 어휴..
다음주면 입춘이에요. 봄이 곧 올거라는 말이죠 ^^

울보 2011-01-28 16:28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와 정말 이쁘네요,,정성을 알았나봐요,,사랑으로 키우셨네요,

무스탕 2011-01-29 14:57   좋아요 0 | URL
다른 난들보다 업둥이가 꽃을 피워서 더 기특해요.
품어주는만큼 보여주는 정직함이 있죠, 식물들은 :)

순오기 2011-01-28 20:14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동양란의 향기는 제아무리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서양란이라 해도 따를 수가 없지요.
나는 서양란의 화려한 색감과 자태보다 은근한 색상과 고고한 자태의 동양란이 훨씬 좋아요~ 짝짝짝!!

하이드 2011-01-29 01:04   좋아요 0 | URL
동양란의 '향기'와 서양란의 '자태'중 어느 것이 낫다 할 수 있나요. 일단 서양란은 대부분 '향기'가 없기도 하지만요. 동양란에는 다양한 색상과 형태가 없지요.

무스탕 2011-01-29 14:59   좋아요 0 | URL
동양난은 진짜 색감이 떨어져요. 저녀석은 그래도 잎과 색이 다르기나 하죠. 다른 녀석은 꽃도 연두색으로 피우더라구요. 조금만 더 이뻤으면 금상첨화가 따로 없었을텐데 말이에요.

세실 2011-01-28 22:51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향기 맡고 싶어라. 은은한 난 향 참 좋아해요.
사무실에 지난번 발령때 받은 화분들 잘 키우고 있습니다. 꽃이 아직도 있어요.

무스탕 2011-01-29 15:00   좋아요 0 | URL
와~ 정말 향이 진해요. 어제 저녁에 가운데 봉오리도 열렸는데 그 향이 마루를 채우고 있어요. 오늘 아침엔 맨 위에 있는 봉오리도 꽃잎 하나를 띄웠어요.
다투어 피고 있네요 ^^

라로 2011-01-28 23:25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저도 향기 맡고 싶어욧!!!
저희집 식물들은 지금 죽기 일보직전,,,ㅠㅠ

무스탕 2011-01-29 15:01   좋아요 0 | URL
이 향기를 메일로 보낼 재주가 없는게 아쉽네요.
식물도 그렇게 쉽게 죽진 않아요. 어느때보다 추운 겨울이라 웅크리고 있는걸거에요 ^^;

하이드 2011-01-29 01:06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우리 아부지도 몇십년째 난 꽃피우느라 늘 매달려 계시는데,
딸래미인 저는 요즘 똑똑 따서 꽃 장식 하고 있네요. ^^a

아, 집에 있는 꽃을 똑똑 딴다는게 아니라, 똑똑 딴 것을 사요.



무스탕 2011-01-29 15:02   좋아요 0 | URL
아버님께서 피운 꽃을 똑똑 따내셨다간 어지간히 혼나실것 같아요 ^^;
예쁜꽃을 모아서 더 곱게 단장해 주는 재주도 부러운 재주중 하나에요.
전 꽃이라곤 뭉터기로 잡아서 화병에 콱- 꽂는것 밖에는 할줄 아는게 없어서리..;;;

같은하늘 2011-01-29 01:23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은은한 색상과 향기에 홀딱 반하셨겠어요.^^
무스탕님의 정성에 답하는 난이군요.
왜 버렸을까나?

무스탕 2011-01-29 15:07   좋아요 0 | URL
와~ 다른 난들이 피운 꽃보다 향이 더 진한듯 싶어요. 오래되서 잊어버렸나.. ㅎㅎ
나 이런 난이야~~ 하고 잔뜩 뽐내고 있는듯 싶어요.
일단 완전히 죽은거라는 확신이 들어야 나뭇가지는 뽑아버리고 화분을 버리든지 하는데 정말 저 아이는 유기됐었어요.

마녀고양이 2011-01-29 09:39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우리 난들은 베란다에서 오들오들...
저는 식물이 강하게 자라야 한다 주의라서, 다들 겨울 한파를 좀 견디도록
하는 중 입니다. 설마 너무 추워서 꽃도 안 피워주려나?

업둥이가 은혜를 아네요,, 아이 곱다..

무스탕 2011-01-29 15:09   좋아요 0 | URL
저희 난들도 베란다에서 겨울나요. 신랑왈, 난은 산에서 눈비바람 다 맞고 사는 애들이라서 베란다에서 살아도 안죽는다고 들여놓을 필요가 없는 애들이라고 겨울에도 안들여놔요.
그래도 베란다에서 꽃피우고 새로 촉 나오고 다 하더라구요 ^^

hnine 2011-01-29 09:54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댓글 읽으며 또 한가지 배워요.
꽃이 화려하니 굳이 향기로 곤충들을 유인할 필요 없을 것이고, 향기를 가진 것들은 굳이 모양까지 화려할 필요가 없을 것이고...진화가 그렇게 된게 아닐까요?
아무튼, 새해 집안에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아요 무스탕님.
식물에게 햇빛 못지않게 환기 (바람쐬기)도 중요하다고 저도 최근에 알았어요. 정말 정성을 많이 들이셨네요.

무스탕 2011-01-29 15:14   좋아요 0 | URL
난을 키우는걸 배우데 최소한 9년이 필요하대요. 물주기 3년, 볕쬐기 3년, 바람쐬기 3년.. 그렇게 난 잘 키우기 어렵다는 비유겠죠. (옛날 결혼하면 벙어리 3년, 귀머거리 3년, 장님 3년.. 그런 이야기랑 비슷한... -_-)
모양이든 향이든 한가지만 확실하면 다른걸 덩달아 진화시킬 필요가 없는거군요. 음.. 한우물을 파는게 역시 중요해요. ㅎㅎㅎ

꿈꾸는섬 2011-01-29 10:01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와~~너무 멋져요.^^
은은한 난의 향이 얼마나 좋을까요? ㅎㅎ

무스탕 2011-01-29 15:15   좋아요 0 | URL
난향을 맡을때면 난을 주로 키우는 화원엔 얼마나 향이 진동을 할까.. 그런 생각을 했다니까요 ^^

혜덕화 2011-01-29 10:13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꽃이 핀다는 것은 향기가 어떻든, 자태가 어떻든 간에 아름답고 고마운 일입니다.
우리집 베란다에도 일년 내내 제라늄이 꽃을 피우는데, 제라늄의 독특한 냄새에도 불구하고 꽃을 보는 즐거움은 어느 꽃 향기 못지 않답니다.
난이 꽃을 피우면 더 반갑죠.
까다로운 아이니까요.
축하합니다.

무스탕 2011-01-29 15:17   좋아요 0 | URL
고맙습니다 ^^
말씀대로 꽃을 피우는 애들은 기특하고 고마워요. 하다못해 화분 한켠에 언제 자리 잡았는지도 모르겠는 풀에서 조그만 꽃이 펴 있는걸 봐도 기특해서 뽑아버리질 못하겠더라구요.
저희 엄마네 베란다에도 제라늄이 1년 내내 꽃을 피우고 있어요. 참 신통한 녀석이다, 냄새만 더 좋으면 얼마나 좋을까.. 엄마랑 종종 이야기 하며 시든 꽃도 따주고 잎도 떼내주고 그러고 있죠 ^^

비로그인 2011-01-29 17:18   좋아요 0 | 댓글달기 | URL
섬사이님 말씀처럼 여기는 봄이네요. 정말 다음주에는 날이 좀 풀리려나요?

무스탕 2011-01-30 16:15   좋아요 0 | URL
다음주에 기필코 날이 풀려야 합니다. 설쇠러 시골가야 하는데 눈오거나 춥거나 그러면 전 괴로워요 ㅠ.ㅠ